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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요동치는 설 연휴 날씨…빙판길 & 반짝 추위 조심

[취재파일] 요동치는 설 연휴 날씨…빙판길 & 반짝 추위 조심
민족의 최대명절을 앞두고 몸과 마음 모두가 분주합니다. 사회분위기는 아직 뒤숭숭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살짝 들뜬 마음은 어릴 때나 커서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고향을 찾든 안 찾든 상관이 없습니다.
 
연휴도 나흘 동안 이어지는데요, 문제는 날씨입니다. 평소답지 않게 이번 연휴 날씨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섭니다. 연휴 내내 눈이 오는 지역이 많겠고, 눈이 그치면 반짝 추워졌다가 다시 바로 풀리면서 기온 변화가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큽니다.
 
연휴 날자 별로 자세한 날씨를 전망해봅니다. 
눈에 덮인 강원
● 첫날, 27일(금) : 아침까지 눈, 강원도 큰 눈 조심
 
연휴 첫날은 눈과 함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목요일(26일) 밤에 서울 등 수도권 북부부터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연휴 첫날인 금요일(27일) 새벽부터는 주로 눈이 쏟아지겠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적설량이 많겠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빙판길이 걱정입니다. 특히 동쪽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3~10cm의 눈이 예상되고, 강원도 산지에는 15cm가 넘는 큰 눈이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충북 전북 경북 내륙에는 1~5cm의 적지 않은 눈이 쌓이겠고, 서울 등 그 밖의 중부와 남부의 북부에는 1cm 안팎의 눈이 예상됩니다. 제설작업이 순조롭다면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귀성길 차량이 몰릴 경우 교통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는데, 약하기는 하지만 황사가 밀려올 가능성도 있어서 이래저래 편치 않은 연휴 첫날 아침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파
● 설날, 28일(토) : 반짝 추위, 서울 –7℃
 
궂은 설 연휴 첫날과는 달리 설날은 비교적 맑은 날씨와 함께 조용하게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의 하늘이 맑게 개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겠는데, 문제는 추위입니다. 눈구름 뒤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설 연휴 아침 공기가 무척 차갑겠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서울은 –7℃, 철원은 –15℃, 파주 –11℃, 춘천 –13℃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내린 뒤여서 기온이 더 낮은데요,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를 더 끌어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설 추위는 오래 이어지지 못하겠습니다. 설날 오후에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추위가 바로 풀리겠습니다. 서울 최고기온이 영상 4℃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포근한 느낌을 주겠습니다. 기온 변화가 큰 만큼 몸의 리듬이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29(일) : 전국에 눈/비 (남부에 비 가능성 커)
 
잠시 맑았던 날씨는 바로 흐려져 연휴 사흘째인 일요일은 전국에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 눈으로 시작됐다가 오후에는 비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데,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대부분 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쪽을 지나는 비구름은 상대적으로 머금은 수증기의 양이 많기 때문에 남부와 제주도 일부에는 제법 많은 겨울비가 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휴 첫 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이면도로나 그늘진 도로에서는 길이 상당히 미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운행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 30일(월) : 남부에 비, 강원 영동에 큰 눈, 해상에는 물결 높아
 
연휴 마지막 날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중부지방의 경우 눈이나 비가 29일 그치겠지만, 남부의 경우에는 비나 눈이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에는 밤까지 눈이 이어지면서 적설량도 많겠습니다. 눈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눈이나 비가 오지는 않겠지만,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일인 31일 아침에는 서울 기온이 다시 –8℃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찬 공기가 밀려와 바람이 거세지면서 해상에도 높은 물결이 일겠습니다. 이 때문에 섬을 오가는 뱃길 일부가 끊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해와 남해서부 섬을 찾은 귀성객들은 배편 운항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날씨 변화가 워낙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에 따라 날씨 차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분들은 급변하는 날씨 변화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 설 연휴를 보내야 하는 분들에게는 힘든 연휴가 될 수도 있겠지만, 국민 모두가 올 한해 이루고자 하는 일을 꼭 이룰 수 있는 뜻깊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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