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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싸고 새 아파트 많아"…가속화되는 '탈서울'

<앵커>

서울 인구 1천만 명 선이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지난해 서울을 떠난 사람은 14만 명으로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는 지난해 순유입 인구가 13만 4천 명에 달했습니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옮기는 현상이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생생리포트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6시 반 경기도 안양시 범계동.

2년 전 서울에서 이사 온 37살 이성우 씨는 이른 새벽부터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이성우/'안양 거주' 직장인 : 출근 시간이 길어서, 좀 힘들긴 한데 서울에서 멀리 살다 보니까 그런 점은 감수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용인에 사는 28살 하재영 씨도 서울 이주민입니다.

[하재영/'용인 거주' 직장인 : 원래는 서울 성북구 쪽에 자취했었습니다.]

[(어디로 이사 가신 거예요?) 경기도 용인 수지 쪽에 오피스텔로….]

이런 식으로 서울에서 나간 인구의 60% 이상은 경기도에 정착했습니다.

4년 뒤엔 경기도 인구가 서울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경기로 이주하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20~30대 젊은이들입니다.

[이성우/'안양 거주' 직장인 : 서울은 집값에 대한 부담 많은데 그에 반해 수도권 신도시 같은 경우는 집값 부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대신에 인프라나 교육 수준도 우수한 것 같고.]

이처럼 서울에서 경기로 옮긴 사람의 70%가 집값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출퇴근할 수 있고, 서울에 비해 값싼 새 아파트가 많아지는 경기도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겁니다.

[최근희/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교수 : 서울의 경쟁력 쇠퇴라고 봅니다.이미 60년대, 70년대에 서울과 같은 경험을 했어요. 예를 들어 뉴욕, 파리, 런던 이런 대도시들이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인구가 줄어듭니다.]

이제는 아예 좋은 일자리들까지 서울을 빠져나가는 추세여서 서울의 인구 탈출은 더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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