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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대담] 유승민 "바른정당, 새누리와 합당 없다"

SBS 대선주자 연속대담 <앵커>

'2017 대선주자에게 묻는다.' 순서입니다. 대상은 SBS 신년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 이상을 얻는 주자들로 한정했습니다. 출연 순서는 가급적 선호도가 높은 주자부터 하되 주자들 개인 일정을 고려했습니다. 오늘(25일) 일곱 번째 순서입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혹시 그동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공통질문하고 개별질문을 드리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각 주자들이 다 합해 7분을 쓰실 수 있고요, 만약 시간을 초과하면 인터뷰가 종료됩니다. 답변 시간 안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공통 질문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유 의원께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지금 송파 세 모녀 사건이나 구의역 김 모 군 사건같이 양극화, 불평등 같은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요, 이번 대통령 탄핵이나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온 국민이 공분하고 계시는데 정의로운 세상 꼭 만들어야 되겠다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붙이자면 국가 안보는 정말 든든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만약 대선 후보로 확정되신다면 '공약 1호'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저는 공약 1호는 일단 제일 먼저 내놓을 법안은 육아휴직 3년 법을 냈는데요, 평소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 복지 수준이 최소한 OECD 평균 정도는 되어야 되겠다는 것 하고요, 지금 우리 경제가 성장이 멈춰버렸고 저출산이 심각한 국가적 재앙입니다.

그래서 저출산 문제는 육아 휴직에 대해서 이제부터 계속 정책을 내놓을 거고요, 육아휴직 3년 법이 그 시작이고.

성장은 그동안 재벌 중심으로 성장하던 것은 이제 효력이 다했다, 그래서 저는, 말이 조금 어렵습니다만 '혁신 성장'이라는 말을 쓰는데, 재벌이 지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서 진정한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어 거기에서 중국 미국이 지금 경제를 이끌어가는 게 창업인데요, 우리 똑똑한 젊은이들도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발전하는 부분, 또 중소기업이 혁신에 가담하고, 그래서 결국 혁신이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그리며 공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만약 개헌이 된다면요, 바람직한 우리나라의 권력구조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지금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많이 말씀하고 계시는데요, 저는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또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는 4년 중임 대통령제 하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문제점 때문에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같은 분권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내각제를 하려면 저는 20대 총선은 해산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제를 약속하고 했던 총선이기 때문이죠. 내각제를 한다면 그것은 총리와 장관들이 실질적으로 국가를 경영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총리와 장관 전부 하는 게 내각제 아닙니까? 지금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 등을 봐서는 내각제가 비현실적이다.

또 경제권력이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봐서도 내각제보다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당분간 가져가는, 그런 개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공통질문의 마지막입니다. 나의 '롤 모델'이라면 누구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저는 존경하는 분들이 동서고금 많습니다만 다산 정약용 선생이 민초들의 고통을 느끼고 당시 조선 후기 백성들의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적인 개혁에 평생을 몸 바치신 분이기 때문에 정약용 선생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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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겠습니다. 공통질문 여기서 멈추고요. 여기서 스왓 분석을 통해 유승민 의원의 강점과 약점이 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합리적 보수'

유승민 의원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말입니다.

경제전문가로서 다양한 정치 경험을 했고, 여권 인사지만,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로 인식되는 것도 현재로써는 나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점 때문에 친박 진영에서는 배신자라고 공격하죠.

정치인 치고는 대중 친화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위기에 몰린 보수진영이 유승민을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회입니다.

경제정책 전문가라는 점도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위협요소는 강력한 경쟁자, 반기문의 등장입니다.

과연 보수진영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 거죠.

또 여전히 원조 친박이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상은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내놓은 유승민 스왓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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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개별질문입니다. 내일 출마 선언을 하시죠? 어떤 메시지나 이벤트 같은 게 있습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핵심 메시지는 '경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국가 안보도 늘 강조해왔고 개혁도 늘 강조해왔습니다만 제가 내일 제일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제가 지금 위기에 빠진 우리 한국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겁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40년간, 경제학 전공하고, 경제학 박사 하고, KDI에서도 오랫동안 있었고, 국회에 와서도 경제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연구해 해법을 제시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제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침 경제학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거론되는 주자 중에서 유일하게 경제학을 전공하신 분인데, 특히 재벌개혁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재벌 개혁에 대해서 구상하고 계시나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저는 KDI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하던 시절 재벌개혁이 제 전공분야였는데요, 재벌개혁을 아주 복잡한 규제의 방식으로, 백화점식으로 가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재벌 개혁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예컨대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탈법행위를 저질러 죄의 대가를 치를 때, 지금 사면과 복권을 너무 쉽게 해주는데 그런 부분은 엄격하게 사면 복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권 때 이명박 정권 때보다 사면 복권이 더 많았는데, 그런 부분이라든지 재벌의 지배구조, 금산분리에 관한 것, 여기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재벌정책 개혁 원칙을 가지고 해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대선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반기문 전 총장이 하필 오늘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서 "당분간 어떤 정당에도 갈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던 모양인데, 반 총장이 궁극적으로는 바른정당에 입당할 거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반기문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시는 건 본인 선택인데요, 저는 오시겠다면 환영하고, 치열한 경선을 치를 생각입니다.

<앵커>

바른정당이 사실상 대선용으로 만들어진 정당이고 궁극적으로는 보수 전체가 뭉쳐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합당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던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저희들은 새누리당과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새누리당은 이제 소멸되어가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에서 실망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앞으로 계속 남아있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이 탈당하면서 한시적인 대선용 정당으로 생각하고 탈당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들은 정말 제대로 된 보수, 이번 대선 이후에도 당연히 저희들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보수정당을 하겠다고 나왔기 때문에 새누리당하고 다시 합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같은데요, 껄끄러우시겠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답보입니다. 대안이라든지 대책이 있으신지 짧게 대답해주시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보수 분야에서는 제가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제가 진심을 가지고 진정성을 가지고 정책 능력을 말씀드리고 또 검증하게 되면 지지율 변동될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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