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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게 일침 가한 아주머니 "죄를 지었으면…"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25일) 최 씨 소환 화면 보다가 저도 깜짝 놀랐어요.

<기자>

최순실 씨가 갑자기 말을 많이 쏟아내서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당황했다는데, 가장 황당했던 것은 국정농단으로 헌법 질서를 어지럽힌 최순실 씨 입에서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튀어나온 대목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취재 기자들도 어이없어했다고 합니다.

<앵커>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오죽 답답했으면 최순실 씨에게 욕설까지 반복해서 했겠습니까? 그 아주머니를 만나봤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주머니가 도대체 어떤 심경이었길래 그런 욕설까지 했을까 궁금해서 저희 취재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고개를 숙이던가 국민한테 죄송하다든지 이런 말이 있어야 하는데 한마디 없이 내리면서 그냥 계속 소리를 지르고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말이 나오더라고요.]

아주머니가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네요.

<앵커>

그러게 말이죠. 그런데 최순실 씨, 처음에… 석 달 전이죠? 검찰에 처음 나갈 때 "죽을 죄를 졌다" 얘기한 게 점점 말이 변했는데 이제는 "억울하다", "민주 특검이 아니다" 라는 말까지 할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최순실 씨 본인이 궁지에 몰렸다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진 카메라 앞에서는 반성하는 시늉 정도는 보였는데, 이젠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본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한때 동지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 되어버렸고요,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들도 지금 속속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춰왔던 자신의 격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어디서 코치를 받는 것 같아요.

<기자>

자백을 강요받았다, 강압수사를 받았다.

이게 다 법률 용어들이거든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이런 말을 한다는 건 강요나 강압에 의한 진술 조서가 법정에서 증거능력이 없다는 걸 안다는 얘기고 법률가의 조언을 받았다고 봐야겠죠.

또 이 말은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뭔가 꼬투리를 잡을 만한 상황을 찾아내겠다는 선전포고로도 들립니다.

게다가 아주 어린 손자까지 언급한 건 동정 여론에 호소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이고요, 또 대통령 지지자에게 향하는 무언가의 메시지로도 읽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얘기좀 더 나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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