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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개 뻣뻣이 치켜든 채 "억울하다" 고함

<앵커>

[최순실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하고 모든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

첫 검찰 출석 때 "죽을죄를 지었다"에서 오늘(25일) "너무 억울하다"까지. 석 달 가까운 기간 극적인 입장 변화의 배경은 뭘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마침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 농단 사건이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산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의 이 말 자체가 어떤 일이 벌어져도 끄떡 않은 커다란 산 같은 기분입니다. 먼저 최순실 씨 특검 소환 소식으로 오늘 뉴스 시작합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에 체포돼 나온 최순실 씨는 지난달 24일 첫 소환 때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한마디도 안 했던 첫 소환 때와 달리 오늘은 얼굴을 드러낸 채 고개를 뻣뻣이 치켜든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작심한 듯 고함을 질렀습니다.

[최순실 : 여기는 더 이상 민주 특검이 아닙니다.]

강압수사를 받아 억울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최순실 : 박 대통령하고 모든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

최 씨의 뜻밖의 태도에 기자들도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와, 와 대박이다.]

특검사무실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도 최 씨의 태도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검 사무실 환경미화원 : XX하네! XX하네! XX하네!]

특검은 모든 조사는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한다며 강압 수사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히려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공박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이와 같은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최장 48시간 동안 강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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