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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률 43년 만에 최저…서울은 27년째 순유출, 1천만 붕괴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7.01.25 14:08 조회 재생수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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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시장 규제와 고령화 등 영향으로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이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탈출 행렬이 계속되면서 서울은 27년 연속 인구 순유출 기록을 세웠고 인구는 1천만 명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모두 737만 8천 명으로 1979년 732만 4천 명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인구이동률은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14.4%로 1973년 1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970년 404만 6천 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한 인구 이동자 수는 1988년 996만 9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5년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인구 이동자 수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도입되는 등 다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구 이동은 뒷걸음질쳤습니다.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세종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거의 완료된 점 등도 전체 인구이동자 수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20대와 30대가 가장 높았고 70대가 가장 낮았습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이 28.8%, 제주 17%, 경기 15.7% 등의 순으로 높았고 전출률은 서울이 16.9%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140만 명이 순유출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993만 명을 기록, 1천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1990년부터 27년간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기 안 좋은 해에는 리스크 부담으로 타지역 이동이 쉽지 않으며 인구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은 경기가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고령화로 40대 이상 인구가 많으면 이동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으로 한파를 맞은 경남과 울산은 직업을 찾으려고 나가는 인구가 들어오는 인구를 추월했습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순유입이 경남은 3천300명, 울산은 4천600명에 달하는 등 구직하러 들어오는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남은 4천400명, 울산은 1천600명이 구직을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인구 이동의 사유는 주택, 가족, 직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유입률이 높았던 세종·제주·충남은 주로 직업 때문에 전입했으며, 경기는 주택 때문이었습니다.

반대로 순유출률이 높았던 서울·대전은 주택 때문에 전출했으며, 부산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떠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