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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애완용 쥐 조심하세요!"…미국 '서울 바이러스' 주의보

[뉴스pick] "애완용 쥐 조심하세요!"…미국 '서울 바이러스' 주의보
미국에서 우리나라 학자가 발견한 전염병인 '서울 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일리노이 주와 위스콘신 주에서 모두 8명이 서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바이러스는 1970년대 우리나라 한탄강 부근에서 바이러스 학자 이호왕 씨가 발견한 '한탄 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서울 바이러스는 출혈열과 함께 열, 두통, 근육통, 시야의 흐려짐, 눈 충혈, 소변 감소 등을 동반하며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들쥐와 같은 설치류를 통해 확산하며, 특히 이들의 배설물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됩니다.
서울바이러스 바이러스
워낙 특이한 바이러스고 발병률이 높지 않은데도 미국이 주의보를 발표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서울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애완용 쥐가 매개체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감염자는 지난해 12월 독감 증세 때문에 위스콘신 주의 병원을 찾은 환자였습니다.

당시 의사는 애완용 쥐를 키운다는 환자 말을 듣고 혈액을 검사한 결과 독감이 아니라, 서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아직 사람끼리 옮기지 않는 바이러스로 알려졌지만, 의사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환자 주변 사람들에게도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서울바이러스 CDC
그랬더니 가족 중에서도 서울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관들은 애완용 쥐의 유통 경로를 조사했고, 추가로 6명의 감염 환자를 확인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과거 유럽에서 애완용 쥐를 통해 서울 바이러스가 퍼졌던 적은 있었지만, 미국에서 처음 발생한 일이므로 당분간 애완용 쥐를 가까이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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