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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부정' 日호텔 불매운동 벌어지나…중국서 비난여론 비등

'위안부 부정' 日호텔 불매운동 벌어지나…중국서 비난여론 비등
난징대학살과 위안부를 부인하는 극우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논란이 된 일본 APA호텔에 대한 중국 내 비난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여행사인 '화왕국제'가 APA호텔과 거래를 중단한 데 이어 호텔 불매운동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망이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8%가 APA호텔 불매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내 여론이 악화한 이유는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호텔 측과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반성 없는 적반하장식 대응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모토야 도시오 APA호텔 최고경영자는 지난 21일 논란이 된 문제의 서적을 호텔에서 치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1만 통이 넘는 응원 편지를 받았다"며 "사람들은 몇 달이 지나면 호텔의 이름을 제외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게 될 것이다"고 자성없는 망언을 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장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호텔 객실에 서적을 비치한 데 대해 "내용과는 별개로 비치해도 된다"고 이해를 표시한 후 "시민학살은 없었던 거 아니냐. 통상적인 전투행위는 있었지만, 정부견해로도 '학살'은 시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모토야의 반응에 "사람은 짧은 기억력을 갖고 있다. 나는 이 일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화장지에 모토야의 얼굴을 프린팅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그 화장지를 사겠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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