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조윤선 재소환…'대통령 지시' 집중 추궁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4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을 소환합니다.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도 오늘 열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몇 시에 소환됩니까?

<기자>

네,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에게 오전 10시까지 특검에 나오라고 통보했는데, 아직 도착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윤선 전 장관은 오늘 오후 2시 특검에 나올 예정입니다.

김 전 실장은 구속 이후 두 번째, 조 장관은 구속 이후 세 번째 소환입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앞서 어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의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하며 김기춘 전 실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은 또 박 대통령에게 "블랙리스트를 그대로 두면 큰일 난다"고 보고했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유 전 장관의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도 시작됐죠?

<기자>

네, 최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조금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됐습니다.

최 전 총장이 구속되면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이화여대 관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납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구속된 김경숙 전 학장과 이인성 교수 등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자신은 정유라 씨 문제와 무관하다고 말해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