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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변심 징후 없어…'특검 피하고 잊히기' 통할까

정유라 변심 징후 없어…'특검 피하고 잊히기' 통할까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아직 자진 귀국하겠다고 변심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특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로 더 마음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씨의 송환 결정이 오는 30일 이전에 나온다 해도 실제 송환 여부와 시기는 기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를 조사한 경찰 조사 보고서와 우리나라로부터 건네받은 범죄인 인도 청구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30일 오후에는 송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정입니다.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결정 공표의 주체는 덴마크 법무부가 아니라 검찰로, 덴마크 한국에서 이번 사안이 중대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덴마크 검찰이 구금 기간 연장 없이 이번에 송환을 결정해도 정 씨의 실제 송환 여부와 그 시기는 이에 좌우되는 대신 그가 이의 제기를 거쳐 다투게 될 소송전 추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덴마크 사법 체계에 따라 정 씨는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 3심을 거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최소 수개월은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씨 측은 현지 변호인으로 검찰 출신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그는 전문팀을 꾸려 의뢰인의 모든 혐의를 쟁점화하면서 시간을 끄는 데 노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씨가 변호인 조력을 받아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특검의 1차 활동시한인 2월 28일을 넘기는 것은 물론, 연장 시 최종 활동시한인 3월 30일도 지나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주변에선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일이 생긴다면 관심은 온통 정치권으로 쏠릴 것이라며 정 씨가 가장 바라는 것은 시간이 흘러 자신의 존재가 잊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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