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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 탈퇴' 행정명령 서명…"美근로자 위해 좋은 일"

트럼프 'TPP 탈퇴' 행정명령 서명…"美근로자 위해 좋은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재협상에 이어 TPP 탈퇴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 무역질서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TPP를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TPP는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핵심"이라며 "흐지부지될 경우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TPP에 대해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라며, 취임한 지 100일 이내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TPP 탈퇴까지 선언함으로써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트럼프식 무역 노선을 재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진 시무식에서 "나프타와 이민 문제, 국경 치안 문제를 재협상하기 위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철회 방침에 대해 민주당 진보주의자들과 미 노조는 환영했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아·태 지역 경제와 경제적 지위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성명에서 "중국에 경제 규칙을 만드는 빌미를 줄 뿐 아니라 미국이 아·태 지역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골치 아픈 신호를 주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와 함께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과 시민단체 낙태 관련 연방재정 수급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 2건도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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