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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0만 개의 칼로 만든 '천사 조각상'…왜 만들었을까?

[뉴스pick] 10만 개의 칼로 만든 '천사 조각상'…왜 만들었을까?
날카롭고 위험한 칼이지만,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예술 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8미터 크기의 웅장한 조각품을 공개했습니다.

‘나이프 엔젤’이라는 제목의 이 조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칼이 매달려있습니다.
나이프 엔젤
작품에 들어간 칼의 개수만 무려 10만 개가 넘습니다.

수많은 칼이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 계기는 어느 제철소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철소 사장인 클라이브 놀스 씨는 "칼과 관련한 범죄를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봤다"며 경각심을 주려는 목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놀스 씨는 2년 전부터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경찰과 협력해 무기 자진 신고 모금함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경찰서 40여곳이 칼을 꾸준히 자진 신고로 수거하거나 압수한 결과 10만 개가 넘었던 겁니다.

이렇게 모은 칼은 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알피 브래들리 씨가 조각 솜씨를 발휘해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이프 엔젤 칼
놀스 씨는 "조각상이 완성되면 그동안 칼과 관련한 범죄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트래펄가 광장에 전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칼 10만 개로 작업 중인 조각상의 예상 무게가 트래펄가 광장 전시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제철소 측은 무게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칼을 기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범죄 피해자 추모를 위해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많은 사람에게 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줄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Mirror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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