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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 증인 무더기 추가…2월로 넘어간 탄핵심판 결정

<앵커>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탄핵심판 결론이 2월 중순 이후에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탄핵심판 증인이 추가됐다고요?

<기자>

오늘(23일) 탄핵심판 피청구인인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39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추가 신청했습니다.

심판 지연을 위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 헌재는 일단 6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 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규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전 대통령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인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2월 7일에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조성민 전 더블루케이 대표를 증인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증인을 채택할지는 일단 보류됐습니다.

<앵커>

증인이 추가됐으면 탄핵 결정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증인신문이 추가로 잡힘에 따라 최종결정은 2월 중순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헌재가 준비기일을 3차례나 여는 등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면서 법조계 일각에선 박한철 소장 퇴임인 1월 말 이전에 결론이 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우선 2월 7일 증인신문이 잡힌 이상 박 소장의 퇴임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재판관 평의와 결정문 작성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탄핵심판 결정은 2월 중순 이후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탄핵심판 결론이 늦어지면 박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유지되고 결론 도출 시점에 따라 특검 수사도 피해 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오늘은 어떤 증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현재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 전 단장은 증인 신문에서 최순실 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대통령의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고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이 최 씨에게 써 준 글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대로 말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 씨의 측근인 고영태 씨가 태릉선수촌이 없어지고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뤄 최씨가 태릉선수촌을 없애려 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전에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 씨를 언급하며 재능있는 선수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뒤엔 미르, K스포츠 재단 출범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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