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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20분 넘게 작심 발언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폭탄 발언을 했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23일)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취재 기자에게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이 특검에 출석하면서 굉장히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미리 메모를 준비해 왔습니다.

취재진들 앞에서 20분 넘게 블랙리스트 관련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유 전 장관 말을 정리하면 우선 블랙리스트는 확실히 존재하고, 작성과 실행을 주도한 것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기 위해서 모든 공권력을 다 동원해 만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블랙리스트가 헌법 가치를 조직적으로 훼손한 범죄행위기 때문에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말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원론적으로는 김 전 실장이나 조윤선 전 장관과 대질조사를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럴 가능성 높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블랙리스트 확실히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이 주도했다 이렇게 분명히 밝혔다는 내용이고요, 그리고 특검이 최경희 전 이대 총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네요?

<기자>

특검이 어제저녁, 정유라 씨 입시와 학사 특혜 의혹 비리와 관련해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 전 총장마저 구속되면 이화여대에 이 사건으로 구속된 교수 벌써 5명째입니다.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자신은 정유라 씨 문제와 무관하다고 진술해서 위증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내일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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