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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박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충격적이었다"

<앵커>

오늘(23일) 헌법재판소에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번째 변론이 열렸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증인으로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나왔죠?

<기자>

네,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 수행비서였다." 이렇게 밝혔던 인물입니다.

최 씨 추천으로 차관이 돼서 인사 전횡과 각종 이권 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특검 조사 때와 달리 수의가 아닌 검은색 사복 차림으로 오늘 헌재 증언대에 섰습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창단한 장애인 펜싱팀 대행업체로 더블루케이를 선정하도록 압박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최순실 씨가 더블루케이를 도와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체육계 현안, 특히 승마계 업무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장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을 때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하면서 재능있는 선수를 위한 영재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충격적이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오후에는 최 씨 지원을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와 미르, K스포프 재단 출범에 주요 역할을 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앵커>

박하정 기자, 오늘이 벌써 8번째 변론인데, 결론이 언제 날지 좀 전망이 됩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변론에서 대통령 측은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 등 추가로 증인 39명을 신청했습니다.

탄핵 사유와 관련이 있고, 조서만 채택됐을 경우 반대신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국회 측이 이들을 증인을 직접 부르는 대신 진술서를 받자고 했지만, 대통령 측은 충분한 신문을 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대통령 측의 증인 신청 사유를 검토해서 얼마나 받아들일지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은 심판 진행 속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습니다.

재판부가 증인 몇 명을 채택해서 언제 신문할지를 결정하고 나면, 탄핵심판 결론이 언제 날지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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