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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뚝' 학원비 '껑충'…썰렁한 운전면허시험장

<앵커>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진 지 딱 한 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면허 따기도 힘든데 학원비는 더 비싸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운전면허시험장.

평소 같으면 응시생들로 북적였을 시험장이 지금은 썰렁합니다.

어려워지기 전에 미리 시험을 본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박경희/한국도로교통공단 차장 : 대기번호 2천 번이 넘을 정도로 꽉 찬 상태였는데 개정 이후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된서리를 맞은 건 운전면허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확연히 수강생이 줄었습니다.

장내 기능시험의 의무교육시간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었고, 코스도 추가되면서 학원비는 껑충 올랐습니다.

전국 운전면허학원 평균 수강료는 42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33% 비싸졌습니다.

[민애향/운전면허 응시생 : 연습시간은 두 시간밖에 안 늘었는데 저는 75만 원 정도 내고 학원 등록했거든요.]

반면 합격률은 뚝 떨어졌습니다.

경계턱을 타고 넘어서는가 하면,

[18호 차 강제 실격입니다.]

T자 코스에서 차선을 밟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14호 차 주차위반 탈선입니다.]

90%를 넘었던 기능시험 합격률이 불면허가 된 지금은 53.8%까지 낮아졌습니다.

시험이 바뀐 직후보다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두 명 중 한 명은 떨어지는 겁니다.

운전면허학원을 선택할 때에는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강료와 합격률 등을 비교해 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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