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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조윤선 특검 소환…'대통령 지시' 집중 추궁

<앵커>

폭설과 한파에 전국이 얼어붙은 휴일이었습니다. 오늘(22일) 8시 뉴스는 특검 수사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함께 불러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적용 과정에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모두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특검에 나왔습니다.

구속된 이후 처음 특검에 불려 나온 김 전 실장이나 이틀 연속 소환된 조 전 장관 모두 구속 당시 입었던 사복 차림이었습니다.

손에 찬 수갑과 왼쪽 가슴의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가 다른 점이었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 ((블랙리스트 관련) 대통령 지시가 있었나요?) …….]

[조윤선/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법원이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발부했는데도, 특검이 이들을 계속 불러 조사하는 건 '윗선' 때문입니다.

단순히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게 아니라, 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진행 상황을 적극적으로 챙긴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청와대와 문체부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과 정황을 내세워 이들의 입을 여는데 전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피의 사실 공표'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대통령 측의 압박에 대해 특검은 법에 따라 브리핑할 뿐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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