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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여전히 뜨거웠던 촛불…전국 35만 명 운집

<앵커>

어제(21일) 매서운 강추위에 눈까지 내렸지만, 광화문 광장의 촛불은 어김없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설 연휴 전 마지막 촛불집회인데, 시민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넘어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매서운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는 상황에서도 광화문 광장엔 32만 명, 전국적으로 35만 명이 모였습니다.

설 연휴 전에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 시민들은 촛불의 요구는 궁극적으로 불평등하고 잘못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촛불을 계속 드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도연/서울시 서초구 : 계속된 (촛불집회) 참여가 조금이나마 변화를 이루어 가고 있으니까, 끝까지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헌법 재판소 앞에선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이 담긴 헌법을 읽어 내려가는 낭독회도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행진은 청와대와 헌재, 도심 방향 세 갈래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앞에선 조속한 탄핵 인용 촉구와 함께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가 열렸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종각역 근처 삼성 본관과 SK, 롯데 건물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구치소'에 각 재벌들을 가두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재벌도 공범이다'를 외쳤습니다.

설날인 오는 28일엔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집회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차례를 열기로 했습니다.

참사일인 4월 16일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오후 4시 16분을 차례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주말마다 맞불집회를 해왔던 보수단체들도 오는 28일에는 집회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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