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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구속…최종 목표는 박 대통령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아 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특검 수사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네, 특검 사무실입니다.) 구속영장 발부 이유, 정확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김기춘 전 실장, 그리고 조윤성 문체부 장관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사람이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을 지시했다는 특검 수사 결과에 신빙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준 직권남용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바 없다고 위증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서류를 빼돌리거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없애려 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추가가 됐습니다.

수의를 입고 서울구치소에 대기 중이던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곧바로 수감이 됐습니다.

특검은 내일(22일) 두 사람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그야말로 박근혜 정부 실세 2명의 신병이 확보됐는데, 이건 어떤 걸 의미하는 거죠?

<기자>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윗선에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정권 실세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건 특검의 최종목표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8부 능선에 다가갔다는 것입니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최고 정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으로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블랙리스트 수사가 특검의 활로를 뚫어주고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명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최순실 씨는 특검 소환에 여전히 불응하고 있나요?

<기자>

뇌물수수 피의자 자격으로 특검이 오늘 오전 10시까지 소환을 통보했지만 최순실 씨는 오늘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최 씨에게 예정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앞서 최순실 딸 정유라가 수강한 3과목의 점수를 부당하게 올려 준 혐의로 이인성 이화여대 교수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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