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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블랙리스트가 문화계 황폐화, 관련자 엄중문책해야"

문재인 "블랙리스트가 문화계 황폐화, 관련자 엄중문책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대한민국의 문화계를 황폐화했다면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늘(20일) 부산에 있는 서점인 남포문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런 식으로 국민의 편을 나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태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부터 쭉 이어져 온 새누리당 정권의 행태"라면서 "국민이 정권교체로 엄중하게 심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남포문고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블랙리스트 때문에 출판계도 황폐해졌다"면서 "지역 서점들이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출판계에 도움이 될까 해서 도우미 활동을 하러 왔다"고 답했습니다.

또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 왔는데, 출마 선언은 언제쯤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출마선언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 전 대표 지지모임인 '더불어 포럼'에 참여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에 대해 KBS가 출연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성명을 내고 "황씨가 참여한 더불어포럼은 선거운동 조직이 아닌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일 뿐"이라면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금지한다면 블랙리스트와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KBS에는 과거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방송인들이 지금도 출연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KBS 측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오는 25일로 예정된 문 전 대표의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 출연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늘부타 매주 한 번씩 '주간 문재인' 이라는 이름의 자체 제작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소통 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에는 국민의 삶의 질 개선, 경력단절 여성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 전 대표가 3~4분가량 설명하는 장면이 담길 예정입니다.

오늘 공개한 첫 영상은 '치매 국가책임제'를 주제로 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영상에서 자신의 장모가 중증 치매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치매 진료비용 본인부담 상한제, 경증치매 환자에도 장기요양보험 혜택 부여, 치매 지원센터 증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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