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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100여 차례 거짓진술 강요"…증거 메모 공개

<앵커>

어제(19일)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법정에서 안종범 전 수석이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기금 모금과 관련해 안 전 수석이 자신에게 1백 건이 넘는 전화와 문자로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면서 관련 메모를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르와 K스포즈 재단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금을 출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열린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부회장은 당시 주장이 안종범 전 수석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안 전 수석이 1백 건 넘게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거짓증언을 요청했단 겁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검찰 소환 전날 밤 안 전 수석이 보좌관을 통해 자신의 비서에게 남겼다는 메모를 법정에서 물증으로 공개했습니다.

"검찰 수사팀 확대나 야당 특검은 걱정 말라", "모금 문제만 해결되면 괜찮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새누리당 특검도 사안을 먼저 컨트롤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안종범 전 수석이 VIP의 뜻이라며 재단 기금 규모를 늘리라고 해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청와대 지시가 없었다면 두 재단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 역시 청와대의 뜻에 따라 재단이 설립됐고, 안 전 수석 측이 말 맞추기 과정에서 차명 휴대전화 개통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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