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기문 귀국 일주일…논란 속 "모든 게 반반" 공격도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하고 한 주가 지났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일주일 동안 아주 바쁘게 지냈는데, 성적표에 대해서 보면 평가가 그렇게 후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치부 김현우 기자와 함께 분석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반 전 총장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보니, 또 논란도 많았던 것 같아요.

<기자>

귀국한 첫날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공항철도 표를 사는데, 여기다가 1만 원짜리 한꺼번에 두 장 넣었다는 말도 나왔고, 꽃동네에 가서는 어르신들 식사를 돕는데 턱받이를 했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또 선친 묘소에서 퇴주잔 논란도 불거졌죠, 또 어제(18일) 위안부 관련해서 질문이 쏟아지니까 취재진들한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반 전 총장 측은 조금 억울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그림 보시면 턱받이는 꽃동네 수녀님 쪽에서 먼저 준비를 해준 거고, 실제로 턱받이도 아니라는 겁니다.

[사모님 것 가져와. 사모님 앞치마.]

앞치마라는 거죠.

그리고 퇴주잔 논란에 대해서는 잔을 받은 다음에 한 번 버리고 다시 술을 받아서 앞에 내려놓은 다음에 절까지 하고 음복을 한 건데, 이걸 술 마신 장면만 악의적으로 편집했다, 그래서 전체 영상을 취재진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런 건 억울한 면이 조금 있겠어요.)

물론 이 과정에서 실수가 없던 건 아니지만, 공격하는 쪽도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 전 총장 측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지율은 변동이 있었나요?

<기자>

약간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귀국 기준으로 했을 때, 한 여론조사를 보면 귀국 이후에 지지도가 조금 오르는가 싶더니 계속 떨어졌습니다.

원래 정치인이 대형 이벤트를 하거나 유세를 하면 지지율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 그게 기대만큼 없었던 겁니다.

그래도 하루 500km 넘게 다니면서 단련되는 중이니까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는 게 반 전 총장 측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어쨌든 캠프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겠어요.

<기자>

네, 귀국 전만 해도 사실 여기저기서 반 전 총장을 오라고 했는데 당장 국민의당만 해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박지원 대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어제) : 변화 있는 언행이 없다고 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연대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뜻인데, 바른정당 역시 '온다면 환영이지만, 올 때는 조건을 달지 말라'는 식으로 태도가 뻣뻣해졌습니다.

진보적 보수주의자를 내세우면서 여야 모두를 아우르려고 했는데 '모든 게 반반 아니냐'고 오히려 공격을 받고 있는 겁니다.

반 전 총장 측은 일단 캠프 조직을 더 정비하고 새누리당 탈당 의원들도 합류하면 나아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제3 지대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설 전에 만나기도 했다니 반전의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정치라는 게, 특히 대선이라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