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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대포폰' 썼다"…논란 부른 정호성의 증언

<앵커>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오늘(19일)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에 섰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도 차명 전화, 일명 '대포폰'을 썼다고 증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와 2년 가까이 하루 평균 2~3번 정도 차명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차명 전화를 갖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대통령이 야당 의원이던 시절부터 정치권의 도·감청 우려 때문에 차명 전화를 써 왔다는 겁니다.

대통령의 대포폰 의혹은 지난해 11월 이미 불거졌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국회 긴급현안질문) : 이 대포폰이 장시호 씨가 6대를 개설해서 대통령께도 드렸다는 대포폰입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은 공용전화만 사용한다며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오늘 증언이 청와대 해명을 뒤집은 셈입니다.

현행법상 차명 전화를 직접 개통해 사용하거나 넘겨받아 사용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오늘 신문에서 '최순실 씨가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대통령을 돕는 사람이었는데,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꼬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곧 최 씨가 비선 실세라는 뜻이라고 국회 측이 지적하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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