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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KBS 블랙리스트' 논란…황교익 "문재인 지지했다고 출연금지"

[뉴스pick] 'KBS 블랙리스트' 논란…황교익 "문재인 지지했다고 출연금지"
맛 칼럼니스트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황교익 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에서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황교익 씨는 어젯밤(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하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황교익 씨는 이 글에서 지난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서 출연 섭외 요청이 들어왔고 2월에 녹화를 하기로 예정이 돼 있었지만 지난 16일 프로그램 작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자료를 빨리 넘겨 달라'는 전화인 줄 알았지만 작가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아침마당 출연은 없는 것으로..."라고 말했다고 황 씨는 밝혔습니다.

황 씨는 작가가 말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자신이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한 각계의 전문가 800여 명이 참여하는 그룹입니다.

황 씨는 지난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한 <더불어포럼>에 노영민 전 의원,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황지우 시인 등 22명과 함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 씨는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니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히나 선거 기간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하였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작가에게 항의했습니다.

황 씨는 작가에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 누구이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명할 수 있으며 그 신념의 표명으로 방송 출연 금지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며 항의했고 작가에게서 '다시 회의를 하고 전화를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아닌 담당 피디 역시 황 씨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방송 출연을 금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KBS 교양제작국 단위의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황 씨는 밝혔습니다.

황 씨는 "문재인 지지자 말고 다른 어느 정치인의 지지자가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이번 출연 불가 통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 씨는 또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들이 자신은 알지도 못한 채 출연 섭외에서 아예 배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KBS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황교익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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