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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자에 고개 숙여 인사…안 하던 행동하는 이유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들어 조금 색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 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정은이 전에는 안 하던 행동, 어떤 건가요?

<기자>

북한이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2~3개월 단위로 묶어서 기록영화라는 것으로 방송하는데요, 어제(17일) 이런 모습이 나왔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보시면, 김정은이 원산 구두 공장을 방문했는데, 노동자가 인사하니까 인사를 같이합니다.

그리고 노동자가 고개를 숙이니까 김정은도 같이 고개를 숙이죠.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자에게 고개를 숙여서 인사한다는 건 거의 볼 수 없던 장면인데요, 어제 이런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색다른 모습이긴 하네요. 왜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기자>

최고지도자가 노동자에게 인사를 한다는 건, 백성을 상당히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이미지를 주겠죠.

신년사에서부터 "능력이 부족해서 자책하고 있다."라면서 고뇌하는 지도자의 모습도 보여줬는데, 전반적으로 김정은의 '애민'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모습 보인다고 김정은이 정말 애민 정신을 보이고 있느냐? 그것은 별개의 문제겠죠.

사실 김정은이 정말로 백성을 사랑한다면 개혁·개방해서 잘 먹고 잘살게 하면 되는데 그런 행동은 안 하고 있잖아요?

결국, 지금 보여준 행동은 국제 사회 제재 속에서 경제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좀 더 세련된 방식의 통치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김정은의 건강은 어때 보입니까?

<기자>

어제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도 나왔는데요, 한 번 보시겠습니다.

지난달 공개 활동 모습인데, 보시는 것처럼 다리를 절고 있습니다.

2014년에 발목에 물혹이 생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재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만 저런 모습이 보였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저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에 전반적으로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굉장히 뚱뚱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발목에 몸무게 하중이 갈 수밖에 없어서 발목 질환이 계속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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