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드, 외교로 얼마든지 해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 "얼마든지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18일) 조선대학교 강연에서 "사드는 순수하게 방어용이지 공격용이 아니"라며 "안보는 한 번 놓치면 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한반도는 준전시 상태"라고 거듭 ?꽂糖？ "한반도 문제를 잘못 해결하면 어마어마한 지역 분쟁을 넘어서 국제 분쟁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내 사회정치 문제와 관련해선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한 나라에선 지도자가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포용적인 대화를 해야 하고, 성장도 포용적으로 해야 한다"며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적 불문, 인종 불문, 계층 불문, 모든 면에서 본인처럼 포용적으로 대화를 한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안보 면에선 상당히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사회 문제, 경제 문제에선 상당히 열린 마음으로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권교체보다는 제가 말씀드린 정치교체가 더 상위 개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정권교체론'을 재차 반박했습니다.

이어 "기업이 창업하면 사다리를 받쳐주고, 사다리를 오르기 힘든 사람은 지팡이를 받쳐주고, 이렇게 해 나가야 한다"며 "아주 구체적인 것은 발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