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기춘·조윤선 밤샘조사…구속영장 청구 방안 검토

<앵커>

이번엔 특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로 어제(17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하고 조윤선 장관 모두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일단 지금 집으로 돌아갔죠?

<기자>

김기춘 전 실장이 오늘 새벽 1시쯤, 조윤선 장관이 오전 6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조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에서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는데요, 특검에서도 확인해볼 부분이 많아서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지시했다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의 혐의에 대해서 특검이 이미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전 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다이빙벨'이 상영된 이후에 김 전 실장이 문체부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건데요,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은 2014년 14억6천만 원에서 이듬해 8억 원으로 삭감됐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에 이어 조 장관도 돌려보낸 뒤, 조만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경숙 전 체대 학장이 결국 구속이 됐어요?

<기자>

네, 김경숙 전 이대 학장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학장은 정유라 씨에게 이대 입학과 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류철균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이어 세 번째 구속자인데요, 정 씨에게 특혜를 줘서 합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특검팀은 오전 9시 30분에 최경희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최 전 총장은 정 씨의 입시와 학사 특혜를 모두 총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 등에서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앵커>

최경희 총장까지 왔다고 하면 이대 수사도 끝까지 간 거고, 결국 지금하는 수사의 최종 목표가 박근혜 대통령인데 특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언제 조사를 할지, 시기가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네, 특검이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특검이 진행 중인 삼성 등 대기업의 뇌물죄 수사나 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의혹 등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설 전후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특검은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수 있는 법리를 고안하는 등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책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이 지난해 10월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경호실 측이 국가 기밀 등을 보관하는 장소라는 점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받기만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