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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실제 페이스메이커는 문재인"…말에 담긴 뜻은

SBS 대선주자 연속대담 <앵커>

SBS 8시 뉴스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2017 대선주자에게 묻는다> 순서입니다. 대상은 SBS 신년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 이상을 얻은 주자들로 한정했습니다. 출연 순서는 가급적 선호도가 높은 주자부터 하되 주자들 개인 일정을 고려했습니다. 오늘(17일) 네 번째 순서죠,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계속 말씀드리는데,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이 있거든요.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을 합해서 모든 주자들이 각각 7분을 쓰실 수 있는데 시간을 초과하면 인터뷰는 종료됩니다. 답변 시간 안배를 부탁드립니다. 공통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안 지사께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공존과 통합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싸우고 있습니다.

여야 간, 또 사회적 갈등의 문제는 해결의 기미 없이 너무 오랫동안 정치적 정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공존과 통합의 미래,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 대선 후보로 확정되신다면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제1호 공약으로 어떤 걸 제시하시겠습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현행 헌법이 명령하는 바대로 민주주의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현재의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닙니다.

총리는 국회가 인준하고 내각을 구성하게 되어있습니다.

내각 중심제의 운영을 통해서 초당적으로 국가의 과제에 대해서 단결하는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겠다.

그리고 이런 민주주의만이 우리 시대에 우리가 풀어야 할 정규직이나, 양극화, 지방 공백화같은 문제들을 푸는 데 역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침 헌법 이야기를 하셨는데, 만약에 어느 시점엔가 개헌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바람직한 권력구조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저는 오래전부터 주장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방 자치분권 국가로 가야 합니다.

서울 중심, 대통령 중심, 중앙 정부 중심으로부터 전국의 228개 시군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그런 자치 분권 국가로 가야 한다.

저는 개헌을 논의한다면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공통질문입니다. 나의 '롤 모델'이 있다면 누가 될까요?

<안희정 충남지사>

당연히 저는,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이제 곧 퇴임하시게 되죠? 오바마 대통령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능력, 소통의 능력, 그리고 그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풀고자 하는 그 리더십은 우리 국민 모두가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대화와 소통의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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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럼, 시간 멈춰주시고요, 여기서 안희정 지사의 강점과 약점을 스왓분석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신뢰감 있는 세대교체 선두주자란 평이 나옵니다.

현재까지 무난하게 충남 도정을 이끌면서 충청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인기가 있는 게 강점입니다.

하지만 전국적 지지세는 여전히 약하죠.

정치자금법 위반 경력도 있고, 친노 지분을 문재인 전 대표와 나눠 가져야 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문재인 대세론'이 주춤거릴 때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이른바 '안희정 대안론'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확산하면 같은 충청 기반인 안 지사의 가치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세론을 뒤엎을 시간이 많지 않죠.

이재명 시장에게 개혁 선두주자 이미지를 빼앗긴 것도 위협 요소입니다.

이상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내놓은 안희정 스왓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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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별 질문 시작하겠습니다. 사실은 차차기를 노리는 거고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 페이스 메이커라는 이야기도 조금 있었잖아요. 그런데 거꾸로, "실제로 페이스 메이커는 문재인 후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무슨 뜻입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경기를 할 때 페이스메이커란 것은, 경기 초반 1등으로 달리다가 다른 주자가 지칠 때 마지막 스피드를 내는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뛰는 선수를 말합니다.

그럼 현재 구도로 보면 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 메이커 아니냐고 농담한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침 문재인 후보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군 복무 기간을 1년까지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우리가 어떤 안보, 튼튼한 안보 체제를 가질 것이냐를 먼저 두고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에 문재인 후보님의 군 1년 공약뿐 아니라 여야 모든 정치인에게 제안합니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민주주의 선거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선거 입후보자는 정책과 방향, 가치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당장 특정 계층과 각각의 계층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는 공약으로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앵커>

같은 맥락으로 질문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사드 배치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민주당 당론하고도 배치되고, 핵심 지지층의 의견과도 괴리가 있는 것 아닌가요?

<안희정 충남지사>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당의 핵심 과제는 남북의 평화를 정착시켜내는 일입니다.

북핵과 미사일은 남북 분단의 갈등을, 어떻게 평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드 문제를 놓고 다음 정부를 이끌고자 하는 지도자가 여야를 포함해 찬반으로 나뉘어 싸운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강대국에 의해 우리의 국론이 분열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전의 정부와 전통적인 한미 군사 동맹의 정신 하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존중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다음번 정부를 이끌 지도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선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이 야권 전체 주자들을 아우르는 공동 경선을 하자는 주장을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특히나, 국민의당하고 연대할 가능성은 열어놓으신 건가요?

<안희정 충남지사>

저는 우선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뽑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보를 뽑고, 민주당의 대표 후보가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 어떤 연대 전술을 쓸지는 (그 상황에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선 당에서 뽑아야 된다. (그렇습니다.) 다시 정책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아까 표를 노린 정책은 안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충남지사 입장에서요. 이것도 인기를 생각한 정책 아닌가요?

<안희정 충남지사>

저는 이것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가치 하에 제안한 것입니다.

어떤 후보를 할지라도 그 공약을 구체화 시키는 구체적 정책 내용은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달라는 것입니다.

군 복무 기간도 우리가 어떤 자주국방을 가질 것이냐에 대한 국방과 안보 원칙에서 복무 기간 이야기가 나와야 합니다.

저는 세종시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국가가치인 균형발전, 어디에 살더라도 공정한 기회를 갖는 그러한 균형 발전의 미래를 위해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대선 출마선언을 하실 거라고 알려졌던 모양인데, 굉장히 특별하게 하실 거라던데 미리 귀띔 좀 해주실 수 있습니까?

<안희정 충남지사>

대학로에 있는 한 소극장에서 전국의 모든 분과 함께 온라인으로 5시간 온라인 대화, 즉문즉답 시간으로 출마선언을 대신하려 합니다.

<앵커>

젊은 세대들을 노리는 거군요?

<안희정 충남지사>

어떤 질문이든 제가 가진 비전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그 비전을 꿈꾸고 싶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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