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수술실에서 셀카를 찍는 동안 환자에 대한 처치가 잘못돼 사망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다른 행동을 하느라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한 사진에는 수술실에 누워있는 환자 앞에서 의사 2명이 웃으며 '셀카'를 찍은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환자의 이름은 지노 푸치아렐리로 2015년 7월 이탈리아 페루자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수면 무호흡증 수술을 받은 48살의 남성입니다.
이 수술은 수면 무호흡의 원인이 되는 기도 폐쇄 부위를 넓혀 주는 수술로 정교함을 요하는 수술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푸치아렐리 씨는 퇴원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퇴원한 지 8일 만에 재입원해야했고 결국 과출혈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푸치아렐리 씨의 가족은 사망 원인을 수술 후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과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수술을 맡았던 의사들이 셀카를 찍은 것을 발견했고 이 사진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증거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술을 하는 의사들이 한가한 자세로 사진을 찍거나 심지어 생일파티를 하는 등 의료진의 무책임한 행태가 드러난 건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의사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corrier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