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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검찰, 한국 여성 성폭행 택시기사 추가 범죄로 수사확대

타이완 검찰, 한국 여성 성폭행 택시기사 추가 범죄로 수사확대
타이완 택시기사의 한국 여성관광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타이완 검찰이 동일한 범행으로 피해를 본 한국 관광객들이 더 있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소재 스린지방검찰청이 최근 타이완 관광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관광택시 운전기사 잔 모 씨가 체포된 이후 한국 여행사이트에 올라온 여러 건의 추가 피해 제보를 확보하고, 타이완 주재 한국 대표부와 수사 공조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검찰이 확보한 제보에는 지난해 5월말 잔씨로부터 택시투어 서비스를 받았던 한국 관광객의 경험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관광객은 잔씨가 건넨 준 음료를 마신 뒤 졸음이 쏟아졌다면서, 부축해 주겠다던 잔씨를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무려 이틀간이나 정신을 잃고 잠을 잤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다른 한 제보자는 지난해 친구가 타이완 여행 도중 잔씨가 준 버블티를 마신 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제보자들의 사연으로 볼 때 잔씨가 한국 여성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약물 사용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잔씨의 택시 안에서는 주사기 상자가 비치돼 상습 범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잔씨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국 여성 관광객 사진이 다수 올려져 있는 걸 확인하고, 잔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타이완 간에 수사공조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타이완 검찰이 추가 피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검찰 당국자는 "추가 피해제보 내용이 한국의 폐쇄형 여행카페에 올려져 있어 이들을 직접 탐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타이완에서 피해자 진술이 가능하도록 공조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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