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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경주 지진, 궁금증 풀려면 5년은 더 걸린다

경주 지진 발생 100여 일이 지났지만, 우린 여전히 경주 지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적어도 어떤 단층에서 발생했고 얼마나 단층이 큰지를 알아야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올 수 있을지 예측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정구희 기자가 취재파일에 전했습니다.

단층의 분포와 크기를 알아내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 째는 미소 지진 분석법인데요, 큰 지진이 일어난 후에는 수백 차례의 여진이 발생하죠. 지진계를 촘촘하게 설치해서 여진이 일어난 곳들을 파악해서 단층의 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둘째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암석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자기적 성질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서 돌 사이에 끊어진 단층을 찾아내는 겁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강력한 인공 지진파를 만들어 지진파의 움직임이 이상한 곳에 단층이 있을 거라고 추론을 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디서나 그렇듯 비용이 문제입니다. 앞서 말한 3가지 방법 중 그나마 저렴하고 간단한 게 첫 번째인 미소지진 분석법인데, 지진계가 하나당 3천만 원씩 하다 보니까 경주 지역의 경우 적어도 60억 원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경주 지역 지질을 조사하라고 책정한 예산은 10억 원 선입니다. 당장 투입할 예산이 부족해서 결론을 낼 수가 없는 건데요, 정부도 이를 감안해 경주 지역 단층을 5년에서 25년 동안 장기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경주 지진 정보들은 적어도 5년은 지나야 나올 거라는 건데, 정구희 기자는 이런 한계가 있는 만큼 현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했습니다.

정부는 지진 발생 사실을 국민들에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고 국민들은 저마다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갖자는 것입니다. 지진은 바로 내일이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취재파일] 경주 지진, 궁금증 풀려면 5년은 더 걸립니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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