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기 실업자 '사상 최대'…삼성, 1만 2천여명 감원

<앵커>

일자리를 찾고,찾는데도 6개월이 넘도록 취직이 안되는 장기실업자가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또, 한번도 취직을 못해본 20대 실업자도 7만 5천명이나 되는데, 역시 사상 최대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매서운 구조조정을 겪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3대 대형 조선사에서만 6천900여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3대 조선사의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따지면 3만 1천여 명이 실직했습니다.

[조선업 실직자 : 퇴직할 때 좀 퇴직금을 조금 하고 그다음 희망퇴직금을 받아 가지고, 그거 가지고 생활하고 있죠.]

매서운 고용한파 속에 매출 상위 100대 기업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전체 고용 인원이 0.8% 감소했습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 계열사 7곳에서만 1만2천여명이 줄었습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 : 국제 경기 자체가 안 좋아지면서, 기업체 입장에서는 인력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장기 백수 비율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을 한번 해보지 못한 실업자도 전체 실업자의 10%에 달했습니다.

고용시장이 점차 활력을 잃어가면서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