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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식고문, 해병대 전체에 뿌리깊게 퍼져있어"

<앵커>

해병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들에게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이른바 식고문 실태를 지난해 저희들이 연속해서 보도했었죠. 국가인권위원회가 실태조사를 벌인결과 이런 식고문이 해병대 전체에 뿌리깊게 퍼져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면 식고문을 당해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악바리 기질을 발휘하라는 뜻의 '악기바리'라고 불리는 식고문, 선임들은 이 일병에게 양껏 밥을 먹게 한 뒤 빵 8봉지, 초콜릿 파이 1상자, 우유 3팩, 그리고 컵라면 2개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식사 뒤 치킨 두 마리에 초콜릿 파이 1상자, 과자와 빵 3봉지, 음료 1.5리터를 먹인 날도 있었습니다.

[이모 일병/식고문 피해자 : (먹다가) 배를 문지르니까 배부른 거 티 내느냐고 또 욕설을 하고.]
 
[이 일병 어머니 : 통화하면서 (배가 너무 부르니까) '허억, 허억,허억'. (선임병이) 제 아이 몸무게를 90kg까지 찌우는 게 목표라고 했대요. 제 아이가 짐승입니까?]

SBS 보도 직후 조사에 착수한 인권위는 이틀 동안 초코바를 180개나 먹인 사례를 추가로 적발하는 등, 이 사건 뿐 아니라 해병대 전체에 식고문이 뿌리깊게 퍼져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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