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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드, 투명한 과정 거쳐 국회 비준받아야"

<앵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민주당대표가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사실상 수정했습니다. 사드배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말바꾸기 아니냐는 논란과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오늘(17일) 출간하는 대담집에서 사드 배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다만 중국, 러시아를 설득하는 노력과 함께 투명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고,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이런 어떤 방침을 가지고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드 배치는 재검토 해야 한다', 그 뒤 '차기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에서 한발 더 나아갔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7월엔 사드 배치는 득보다 실이 커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철회 입장에 가깝단 해석이 많았습니다.

문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한일군사정보협정은 차기 정부가 재검토해야 하지만 일본이 북핵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면 도움되는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여권은 사실상 사드에 반대하던 문 전 대표가 말을 바꿨다고 공격했습니다.

당내 대선 주자인 이재명, 박원순 시장도 '사드 관련 입장이 왜 바뀌었느냐', '미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떻게 국익을 지킬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습니다.

문 전 대표 측은 그러나 외교 현안과 관련된 문 전 대표의 입장은 그대로라며 말 바꾸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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