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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세월호 인양 설명회 ② - 상하이샐비지 "해수부 자료, 현장과 달라"

[취재파일] 세월호 인양 설명회
세월호 인양방법을 설명하는 상하이셀비지 부사장
해수부 담당자(지금까지 설명한 담당자와 다른 제3의 공무원)
잠깐만요, 제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처리에 참여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외국 업체와 국내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인해서 그래서 7대 3으로 대부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국내 업체에 30프로 지분은 상하이샐비지처럼 다른 인양업체들도 국내에서 조달 가능한 장비는 30프로 지분을 가지고 국내 업체가 장비조달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저희들의 대금지급 방식에 의해서 업체가 나름대로의 재정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대금을 지급했지만은 오션씨엔아이에서 장비(* 녹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장비 명이 제대로 들리지 않음)를 임대하는 비용이, 임대할 때 매달 3억 5천원씩 임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을 정기적으로 매월 돈을 지급해야 하는데 국내 업체, 인양 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깐 대급지급을 계속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션씨엔아이에서 먼저 상하이샐비지한테 장비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상하이샐비지가 좀 해줬으면 하고 먼저 제의한 거고요.

그리고 오션씨엔아이에서 지금 하는 일이 무슨 일이냐. 지금 현장작업 인력이 최대 많을 때 300명 정도 됩니다. 아시겠지만 300명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이 산소 아세틸렌 등 현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300명의 부식만 공급한다고 하는 것도 상당히 큰 일입니다. 그것은 오션씨엔아이가 전담해서 상하이샐비지 현장투입 인력 300인에 대한 부식 제공을 계속 공급하고 있고 산소 아세틸렌 등 여러 가지 물품을 공급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상하이샐비지 300명이 국내에 들어올 때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 비자 공급문제도 여러 가지 정부가 내려온 일을 통해서 제공하고 오션씨엔아이도 나름대로 상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건 상하이샐비지도 알고 있고 일단 현장의 작업 인원이 300명이다 하면, 150명 정도는 음식을 해주거나 이런 걸 안 되지만 작업할 때 작업인원 150명이라고 하면 150명은 부식을 공급, 총 현장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총 5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훈 분과장
우린 지금 저 배를 끌어올리는,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국내 업체가 들어가서 도대체 뭐 했냐 이건데. 결국은 부식 날라주고 밥 해주고 비자해 주고 이거 한 거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입찰에) 기술력이 무슨 필요가 있나요. 기술이 아무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누구하나 답변해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해수부 담당자
지금 상하이샐비지와 오션씨엔아이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이상적인 구조로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지금 인양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
해수부의 답변으로 (오션씨엔아이가) 행정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그 외에 업무는 안하고 있다고 확인됐으니까 그 부분은 시간상 넘어가는 것으로 하면 좋겠고요.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금 중요한 것은 인양 진행한 것이 75% 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25%의 남은 작업은 무엇인지. 아까 말씀하신 유속과 같은 몇 가지 조건들이 안 되면, 또 안 된다고 하면. 그런 것들을 고려하고라도 철저히 인양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은 기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3월, 4월까지 인양이 성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상하이샐비지 부사장
여러 가지 기상요건 (바람, 파도, 유속) 등이 소조기 때 이 조건들이 맞는데, 소조기 때 시도할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소조기 때 몇 가지 기상조건이 맞지 않으면 다음 소조기로 지연이 될 것입니다. 그게 대략 15일 간격으로 교체가 됩니다.

박주민 의원
잠깐만요, 나오신 김에 장훈 분과장님이 질문했던 것. 상하이샐비지는 처음엔 크레인을 이용해서 인양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전에도 크레인으로 해상에서 인양한 경험이 있었는지 (통역가가 부사장에게 다시) 물어봐주십시오.

상하이샐비지 부사장
해상에서 중량물을 드는 것이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상하이샐비지는 예를 들어서 기타 인양 작업도 했지만, 해상 교량 35킬로 되는 그런 공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
'인양'과 관련해서 크레인으로 작업한 경험이 있는 건지를 (물어보는 겁니다.)

상하이샐비지 부사장
저희 상하이샐비지는 1951년에 설립된 인양회사이고요. 그런 인양 실적, 중국 내 혹은 국제 실적에 대해선 입찰실적에 대해선 해수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 설명회를 듣고 있는 가족들
손혜원 의원
지금 그걸 묻는 게 아니고요. 작년 5월 말에 팽목항에 그때 계셨죠, 해수부. 그때 저희에게 보여주셨던 영상 있죠, 그 현란한 영상. 컴퓨터그래픽으로 이 배를 한 번에 들어 올려서 인양하는 영상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여쭤봤잖아요. 그 영상을 여러분(해수부)이 만드셨냐고. 그랬더니 아니라고 상하이샐비지 측에서 (입찰을) 딸 때 만든 것이고 부분적으로 고쳤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저 영상으로 현혹돼서 나중에 배가 저렇게 컴퓨터그래픽처럼 들어올릴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영상으로 상하이샐비지가 가지고 온 영상으로 여러분(해수부)이 상하이 측과 계약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상하이 측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수부에서 준 자료를 토대로 견적을 내고 계약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해수부가 해저의 오일 양이 어떤지 바닥의 상황이 어떤지 한번 내려가 보지도 않고 계약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세월호 아래로 내려 내려가 봤더니 (해수부 제공한 자료와) 다르다는 말씀 아닙니까. 지금 이렇게 간간히 일 년에서 한두번 국회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 이외에 가족분들에게 이런 보고를 했습니까? 300명이 매일같이 일하고 있다고요? 여러분, 동거차도에서 보셨습니까? 300명이 일하고 있었습니까?

박주민 의원
지금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수부가 제공한 자료에 대한 두 가지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수부가 처음에 이야기했을 때에는 잔존유가 오일탱크에 있는 것으로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C 데크와 D 데크에 상당히 많은 잔존유가 퍼져 있었다. 두 번째는 해수부가 제공한 자료와는 달리 실제로는 선미 쪽에 있는 해저 면이 굉장히 단단한 암석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잔존유 제거 사업과 선미 쪽의 리프팅 빔 삽입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 이렇게 상하이 샐비지 측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해수부가 제공한 자료가 상당히 부족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장훈 분과장님이 지적하셨던 것처럼  2014년 4월 16일부터 많은 조사를 했을 텐데 (상하이샐비지에) 부실한 자료를 준 것이 상당히 문제가 됐다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겠는데요. 상하이샐비지 쪽에 묻겠습니다. 해수부에 제공받은 자료 중에 실제 인양하다 보니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크게 어떤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상하이샐비지 부사장
해수부가 제공하는 정보는 대체로는 정확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세월호 키호스트 한국해양과학원에서 연구한 방식과 장비를 같이 진행했는데 문제는 선체 바로 아래 해저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받아보니 저희가 가져온 장비로 하는 데에 제약이 있었고, 실제 다이버를 투입해서 조사를 했을 때 선수를 든 후에 실제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 때문에 부득이 마지막까지 보지 못한 채 나와야 했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이후 다음과 같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인양 완료일이 6번이나 미뤄진 것에 대한 해수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 유가족은 “최초 인양 완료일은 지난해 7월이었는데 이후 6번이나 말이 바뀌었다”면서 “처음에 해수부 장관은 선수 들기가 15일~30일이 걸린다고 했는데 4달이 걸렸고, 15일이 걸린다던 선미 들기는 4달이 걸렸다. 선체 인양이 내년으로 미뤄질 때 국민과 유가족을 향해 사과한적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현태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은 “연내 인양 약속은 못 지켰으나 오늘 말씀드린 기간 내에 인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세월호 선체에 120여 개가 넘게 뚫린 천공에 대해서 해수부는 “해수부와 SSC(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가 함께 (천공 작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앙 옌 부국장은 SSC(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가 과거 세월호 인양방식과 동일한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끝내 대답을 회피했다. 이날 세월호 특별위원회는 해수부와 SSC측에 구체적인 공정표, 천공에 대한 자료, 화물칸에 대한 영상자료를 요청키로 했다.

<쿠키뉴스> 6번 미뤄진 세월호 인양…인양업체 “해수부 자료와 현장 달랐다” (▶바로보기)

수심 44미터 저 아래 세월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부가 찍어온 영상들을 돌려 보고, 이런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 유일한 정보 공유의 방식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는 정보로부터 차단돼 있다. 그런데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지금까지 정부의 설명은 지나치게 간략하고 불친절하다.
새해 차례상에 오른 떡국 9그릇. 세월호 실종자 9명을 의미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56회(2016.12.10. 방송)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을 보면 오늘 설명회에도 참석했던 해수부 담당자가 이런 말을 한다. "(인양은) 사람이 40%를 하고, 자연이 60%를 해준다는 그런 속설이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인양하는 것은 자연적인 원인에 아주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는 이런 말도 한다. "피디님께도 그렇고,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인양에 대해서 취재를 하시기 전에 먼저 인양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을 좀 이해하시고 임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국내건 해외건 인양업체 계신 분들이랑 한번 얘기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담당자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건대, 오늘 설명회에 참석한 나를 비롯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들에겐 여전히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비전문가였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어찌하랴. 이렇든 저렇든 어쨌든 우리는 계속 묻고, 정부는 계속 답을 하는 게 맞다. 이런 자리는 좀 더 준비된 형태로 자주 갖는 게 낫겠다.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찾기 위해서라도. 

엄밀히 말해 일부 국민에게 세월호 인양은 (여전히) 당위의 과제가 아니며, 어떤 이는 앞으로도 부정적일 것이다.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진실을 인양하자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개 천문학적인 액수를 근거로 제시한다. 들이는 시간과 돈이 증가할수록 이러한 여론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결국 유족과 희생자 가족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주어진 조건 아래 인양을 빨리 완수하는 것만이 세월호 인양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최선의 결말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참고>
1. 녹음 상태가 고르지 못해 잘 들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큰 흐름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괄호()로 처리한 뒤 부연했습니다 - 혹시 발언 당사자 뿐 아니라 해당 기관, 업체 관계자가 교정을 요청해 오면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2. 발언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그대로 받아적었습니다. 비문이거나 말실수를 한 부분(ex:해수부를 세월호로 잘못 이야기한 상하이셀비지 측의 통역가)정도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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