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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영태 진술, 완전 조작"…억울함 호소

<앵커>

이번에는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특검에는 헌법재판소 때문에, 헌법재판소에는 본인 재판 때문에 못 나온다고 버텨온 최순실 씨. 오늘(16일)은 불출석 돌려막기로 버티던 최순실 씨가 헌재 증인석에 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세영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오늘 새롭게 인정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최순실 씨는 오늘 심판정에서 자신은 억울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더블루케이 이사였던 고영태 씨가 주도한 계획적인 것이고, 자신은 거기에 휘말렸을 뿐이라는 겁니다.

고 씨 진술이 완전히 조작돼 신빙성이 없다면서 고 씨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오늘 대통령이 이미 담화에서 밝혀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 즉 연설문을 고쳤다는, 딱 그 정도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회 측이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록을 토대로, 취임사 연설문을 고친 배경에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묻자, 최 씨는 너무 많이 나가신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라는 말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특검이 눈여겨보는 뇌물죄, 그러니까 기업들의 재단 출연과 지원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최 씨는 대통령에게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운영과 관련해 '여론을 수렴하고 한번 보라', 이 정도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자신이 직접 운영한 것도 아니고 재단을 통해 이권을 챙기려고 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통령을 방어하기 위한 발언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이득을 취하려는 분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답변해, 박 대통령을 제삼자 뇌물죄가 아닌 뇌물죄로 기소하려는 특검의 수사를 차단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안종범 전 수석에게는 어떨까요? 역시 같은 질문이 집중되겠죠?

<기자>

물론 다른 쟁점도 중요하겠지만, 국회와 대통령 측 모두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두 재단 출연금 부분입니다.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내렸는지에 따라, 그러니까, 오늘 안 전 수석이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원래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오후 5시로 미뤄졌던 안 전 수석 신문은 최 씨에 대한 신문이 길어지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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