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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직장인 공감 산 칼럼

대학생 시절 힙합을 좋아했다는 문유석 부장판사는 온라인에 공감 가는 댓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엔 그가 쓴 칼럼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감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실까요?

'전국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저녁 회식하지 마라. 자아는 스스로 탐구해라.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말 하지 마라 등 직장 상사들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전하는 내용의 칼럼입니다.

평소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글을 썼는데 우리 사회에 이런 문제로 괴로워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현실에 한편으로는 조금 슬펐다고요.

많은 부장님들이 젊은 시절 다 겪었던 경험으로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의미였는데 혹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내용 중에는 '아프니까 갱년기다'라는 글귀도 화제였는데요, 기성세대들이 젊은 친구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말하는 훈계를 모방해서 즉석에서 작성했다고요.

이 칼럼을 쓰기 전 그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둠칫 두둠칫' 판사로 유명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비트 한번 해달라는 네티즌 질문에 리듬에 몸을 맡긴 듯한 이 표현을 써 센스 있게 답변을 남긴 겁니다.

해당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글에 수많은 댓글을 남겼는데, 이중엔 "애인 생기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취업과 대학 합격을 바라는 글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는 씁쓸한 현실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고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자기 앞가림도 힘들어서 발버둥 치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이죠. 그의 위치에서 충실히 살며 행복하고 싶다는 문유석 판사는 올해 정유년은 많은 분들이 소원 성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합니다.

▶ 판사님, 드랍 더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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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이동현 경사는 집 담장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한 할아버지의 신고 전화를 받고 이른 아침부터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해보니 집 담벼락 한 면이 완전히 무너져 도로에서도 집안이 다 보일 정도였고, 누군가 차로 들이받고 도주한 것으로 보여 그는 바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집 담장 너머 방 안까지 추운 칼바람이 계속 들어갈 것만 같았습니다. 밤새 근무를 마치고 병원에 있는 아내를 간호하면서도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걱정에 계속 마음이 쓰였습니다.

밤이면 사람도 많지 않은 시골인 데다 혼자 살고 계신 그의 어머니 생각에 할아버지를 그냥 모른 체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다음 날 시멘트 세 포대와 장비들을 사서 할아버지 댁을 다시 찾아서 4시간 동안 직접 담장을 다시 쌓았습니다.

추운 날에도 땀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고요. 할아버지는 물론, 동네 주민들 역시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는 이 경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는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큰돈도 들지 않았다면서 그저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하네요. 다시 지어진 담벼락은 물론, 그의 착한 마음 덕분에 할아버지는 다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 4시간 째 담장 앞을 서성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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