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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지막 주례연설 "우리 모두 민주주의 수호자 돼야"

오바마 마지막 주례연설 "우리 모두 민주주의 수호자 돼야"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주례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이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려면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례연설에서 지난 8년의 국정운영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견이 서로 같든 다르든 그동안 거실과 학교, 농장과 공장, 만찬장과 멀리 떨어진 군사기지 등에서 미국인 여러분들과 나눈 대화는 나를 정직하게 만들었고 나에게 영감을 줬으며 나를 항상 전진하게 했다"면서 "매일 여러분들로부터 배웠고. 여러분이 나를 더 좋은 대통령,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동안 미국인들의 선량함, 복원력, 희망을 목도했다"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아 경제를 구하려고 노력할 때 서로를 지켜주는 이웃들을 봤고, '오바마케어'의 안전망을 마침내 깨닫게 된 암 생존자들을 껴안아봤으며, (미주리주) 조플린처럼 재앙을 딛고 일어서는 커뮤니티를 봤고, 보스턴처럼 '어떤 테러리스트도 미국의 정신을 훼손할 수 없다'는 의지를 세상에 보여준 도시들도 지켜봤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힘들 때, 또 때로는 좌절스럽지만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소속 정당을 떠나 우리는 모두 선거 때뿐만 아니라, 또 우리의 사소한 이익이 걸렸을 때 뿐만 아니라 평생을 시민으로서의 일(의무)에 헌신해야 한다"면서 "뭔가 고칠 게 있다면 신발 끈을 동여매고 일어나 직접 조직하고,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실망했다면 여러분이 직접 출마하라"고 독려했습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성공은 힘의 무게추가 어디로 흔들리든 상관없이 스스로 참여하는데 달려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고, 이 위대한 나라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려고 노력하는 즐거운 임무를 껴안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어 평생의 영광이었고, 8년이 지난 지금 나는 우리 미국의 장래에 대해 더 낙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평생을 시민의 한 명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일해 나가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고별연설을 한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백악관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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