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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100세 생일'…갈등 여전

<앵커>

최근 부산 소녀상을 두고 한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위안부 생존자 중 두 번째로 연세가 많으신 김복득 할머니가 오늘(14일) 100세 생신을 맞았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부산 경남지역 최고령자이신 김복득 할머니가 등장하자 환영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18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세월을 겪어낸 할머니의 100세 생일잔치가 열린 겁니다.

[김복득/위안부 피해 할머니 : 너무 감사해요.]

할머니는 일본을 오가며 위안부 합의 반대 등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제는 앉아 있는 것도 힘겨워하십니다.

지난 94년,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선 뒤 100세 생일을 맞았지만, 아직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갈등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송도자/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 위안부 합의가 전격적으로 발표되면서 피해자들의 요구와 소원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 등을 일시 귀국 조치시키는 등 위안부 문제를 외교 갈등 문제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아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겨우 40명.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김복득 할머니의 100세 생일이 또 지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필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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