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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백신이 자폐증 원인" 논란…과학적 근거는?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홍역 백신을 맞으면 어린이들이 자폐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주장만 한 것이 아니라, '백신 안정성 위원회'까지 만들었습니다. 과연 진짜 자폐증을 일으킬까요? SBS가 국제백신연구소장을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딸에게 백신을 맞히면서도 엄마에겐 걱정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예방주사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입니다.

[신광수/서울 서대문구 : (예방접종을) 고민하다가 맞힌 거예요. 혹시 걸릴 필요 없는 병에 오히려 더 걸리는 거 아닌가….]

1998년 덴마크 의사가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 여파로 영국에서는 10년 동안 홍역 접종률이 20% 떨어졌고, 대신 홍역 환자가 20배 넘게 늘어나는 대가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13년 후인 2011년, 영국 의학회는 덴마크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논란이 끝난 일이라는 겁니다.

[제롬 김/국제백신연구소장 : 미국 대통령 당선자께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강력한 백신정책을 유지하여, 미국과 전 세계 어린이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불러온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9월 : 2, 3세 아름다운 어린이가 백신을 맞은 후 고열에 시달리고 자폐증에 걸리는 사례가 있습니다.]

백신은 발열이나 알레르기 같은 과민반응 부작용은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나 자폐증을 불러온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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