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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소신공양' 정원스님 시민사회장

지난 7일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분신한 고 정원 스님의 시민사회장이 한파 속에 엄수됐습니다.

시민사회와 불교계 관계자들은 오전 11시 반 고인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에서 불교식으로 발인한 뒤 종로구 조계사 앞으로 이동해 노제를 치렀습니다.

정원 스님은 한때 조계종에 몸담았다가 이후 홀로 수행 생활을 했다고 장례위원회 측은 전했습니다.

반야심경 봉독이 북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눈을 감고 합장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영정과 함께 경내로 들어서 대웅전을 향해 삼배를 올린 뒤 세월호 인양과 박 대통령 체포를 외쳤습니다.

정원 스님은 분신에 앞서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나의 죽음이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심한 화상을 입은 그는 세월호 참사 천일째인 지난 9일 입적했습니다.

장례 행렬은 청와대 근처 효자치안센터 앞으로 이동해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옮겨 영결식을 치렀습니다.

영결식이 끝나면 유족과 지인들은 벽제 화장터로 이동해 고인을 화장합니다.

유골은 일단 서울 종로구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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