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기문 조카 뇌물 혐의…美 검찰 "재판 날짜 정해 달라"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입니다. 오늘(14일)은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는 뇌물, 자금세탁,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15일 기소가 됐습니다.

지난 10일 검찰에 체포됐는데 뉴욕대 부동산 관련 강의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25만 달러, 우리 돈 약 3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이 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기소를 이유로 뉴욕대에서 강의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에 보석의 사유가 없어진 셈이 됐습니다.

아직 첫 재판 기일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측에서 오늘 법원에 신속히 재판 전 협의 날짜를 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재판 전 협의란 형사 사건 재판에서 재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 중 하나입니다.

쟁점, 비쟁점 사안들을 가리고 검찰에 의해 수집된 많은 증거들 가운데 어떤 것들을 채택하고 배제할지, 증인들은 누구로 할지, 전문가 증언은 필요한지 등을 정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전체 재판에 대한 큰 일정도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또 얼마 전 대한항공 기내 난동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선 항공기 내 난동에 대해선 좀 더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미국에선 강력하게 대처한 사례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일어난 일이고 당사자는 전 뉴욕주 상원의원이었습니다.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공항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였는데, 먼저 6시간이나 출발 자체가 지연됐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무게 중심을 잡는다며 기장이 몇 차례나 앞 좌석 승객 10명에게 뒤쪽 자리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승객이 거부하면서 다시 시간이 흘렀고 참다못한 이 전직 상원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 같이 비행기에서 내리자고 얘기했습니다.

해당 지역 보안관에 의해 결국 비행기에서 결국 쫓겨나고 말았는데요, 해당 항공사는 고객이 비행기 안에서 분란의 소지를 제공한다면 내리게 하는 게 맞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과 승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중범죄로 여깁니다.

최대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부산에서 괌으로 가던 비행기에서 40대 한국인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가 미국 법정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앵커>

최 특파원, 미국에서 총기를 화물칸에 부칠 수는 있지만, 기내로 반입은 못한다고 하던데, 최근 들어서는 기내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하루 평균 9개꼴로 지난 한 해 모두 3천 3백 아흔 한정의 총기가 기내 반입용 수하물 검색대에서 적발됐습니다.

미 교통안전국 집계에 따르면 9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합니다.

미국 항공법규는 총기의 기내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총기 소지가 합법화돼 있기 때문에 총기류를 화물칸으로 부치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탑승 때 반드시 항공사에 신고를 해야 하고, 총기는 장전되지 않은 상태로, 탄약과는 분리해서 하드케이스라고 하죠, 각각 딱딱한 가방에 넣어야 합니다.

최근 포트로더데일 공항의 총격범은 이렇게 분리해서 가져온 총기와 탄약을 수하물 찾는 곳에서 찾아서 화장실에서 장전을 한 겁니다.

지난해 적발된 여행객들은 이런 법규를 모르거나 아예 무시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기내 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된 총기 가운데 무려 83%가 총알을 장전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