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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화, 도핑 적발에 은메달 승격…"만감 교차"

<앵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48kg급에서 4위였던 임정화 선수가 연이은 도핑 파문 속에 은메달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임정화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선전했지만, 같은 무게를 들어 올린 타이완 선수보다 몸무게 510g이 더 나가 4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임정화/역도 국가대표 :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더 훈련을 많이 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죠. 그때는.]

그런데 지난해 IOC가 베이징올림픽 도핑 샘플을 재검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당시 은메달리스트였던 터키 선수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엔 세계기록보유자인 당시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천셰사마저 도핑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1·2위의 메달이 모두 박탈되면서 4위였던 임정화는 은메달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임정화/역도 국가대표 : 진실이 밝혀지게 된 건 좋은 결과라고 생각하는 건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어느덧 31살이 된 임정화는 아직 목표를 이룬 건 아니라며 오늘도 바벨과 싸웠습니다.

경쟁자들의 도핑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갖게 됐지만, 이젠 스스로의 힘으로 진짜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정화/역도 국가대표 : (올림픽) 시상식을 못 해봤잖아요. 그게 목표인 거죠.]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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