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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한미동맹 역대 최강, 이제 다음 장을 쓰자"

리퍼트 "한미동맹 역대 최강, 이제 다음 장을 쓰자"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춰 오는 20일 한국을 떠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튼튼하며, 21세기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다음 장을 써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오늘(13일) 낮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하고,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양국 관계에는 항상 도전 과제가 있었고 앞으로도 큰 과제가 있겠지만 한미동맹은 다룰 능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해서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북한이 대화의 틀을 박차고 나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기 때문에 제재 쪽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작년 강연 도중 흉기로 습격을 당한 사건을 거론할 때는 "사건 이후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경험했다. 환대와 선의, 우정은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두 자녀(세준·세희)를 얻은 일과 한강을 헤엄쳐 건넌 일 등을 거론하고,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한국에는 영원히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롭고 흥미롭고 놀라운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람들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책을 읽으라고 했는데, 그 말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조용하지 않고 항상 무언가 일어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부인 로빈 여사의 "경력을 지켜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로빈 여사는 미국의 대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선임 부사장으로 재직했습니다.

회견 도중 여러 차례 울먹인 리퍼트 대사는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애국적 (미국) 시민이지만 한국을 떠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같이 갑시다"를 한국어로 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리퍼트 대사는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쳐 41살이었던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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