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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원 "은혜 잊지 않고…" 사면 청탁 문자 공개

<앵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세 번째 공판도 오늘(13일) 열리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청와대에 총수들의 사면을 청탁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총수 사면을 부탁한 정황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3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대기업 총수 사면' 관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설립될 무렵인데, 검찰이 안 전 수석으로부터 확보한 문자메시지에는 지난 2015년 7월 SK그룹의 한 임원이 "하늘 같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또 2015년 7월 26일 하현회 LG 사장이 당시 복역 중이던 구본상 부회장을 광복절 복권대상에 포함 시켜 달라며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다른 범죄혐의에 대한 증거도 공개됐습니까?

<기자>

검찰은 법정에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내놨습니다.

우선 최 씨가 딸 정유라 씨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회사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게 관여한 증거가 공개됐습니다.

KD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부부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최 씨가 정부에 얘기해 납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해 자료를 보냈더니 현대자동차에서 먼저 납품 요청 연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0월 12일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적은 메모에 따르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모금은 청와대가 주도한 게 아니라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며 증거인멸 시도의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전에는 차은택 씨의 재판도 진행됐던 되요, 이 소식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에 진행된 차은택 씨의 재판에는 차 씨 측으로부터 지분을 넘길 것을 강요받은 회사의 직원이 출석했는데, 이 직원은 회사를 강탈하려 한 배후가 대통령과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직원이 광고사 강탈과 관계된 주요 인물과 타임 테이블을 공개했는데, VIP, 즉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맨 위에 있고, 그 밑으로 각각 안 전 수석과 차 씨가 표시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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