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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철거해야" 재일민단 단장 발언 논란

<앵커>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민단의 오공태 단장이 부산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습니다. 오 단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재일동포라고 말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어제(12일) 재일민단 신년회에서 나왔습니다.

오공태 민단 단장은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부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단장은 또, "재작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의 약속으로 쉽게 깨어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공태/재일민단 단장 : (부산 소녀상을) 없애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해야…타국 공관 앞에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 단장은 합의가 깨질 경우 재일동포들은 또다시 숨죽이고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장 산케이 신문 등 일본 보수 언론들은 한국 민단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며 반겼습니다.

오 단장은 일본 언론들이 자신의 발언을 이용할 것은 예상했지만, 한일 합의의 중요성과 재일동포의 고충을 강조하기 위해 발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단장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정부 측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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