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내일 12차 촛불집회…"김기춘·재벌총수 구속" 외친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서울 도심 촛불집회가 내일(14일)도 이어집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내일 촛불집회를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이름 짓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재벌이 정권의 요구에 못 이긴 피해자가 아니라 경영권 승계 등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뇌물을 건넨 공범이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본 대회의 공연은 팝핀현준-박애리 부부와 가수 한동준씨 등이 맡았습니다.

본 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해 박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도심을 행진하며 SK와 롯데 등 건물을 지나면서 재벌총수 구속을 외치는 순서도 마련했습니다.

1주일 전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의 노제가 낮 12시4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영결식이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열립니다.

30주기를 맞은 박종철 열사의 추모대회도 오후 3시40분 광화문광장 북측 광장에서 진행됩니다.

친박단체들도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맞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앞서 오후 1시에는 50m 크기의 초대형 십자가를 앞세운 보수 기독교 단체의 행사도 계획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