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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SK, 최태원 사면 대가 놓고 흥정' 정황

<앵커>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과 관련해서 특검이 삼성 다음으로 SK그룹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어제 단독보도 해드린 최태원 회장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보면 사면을 받기 1년전부터 청와대와 SK간에 일종의 흥정이 계속된 정황이 보입니다. 특검은 삼성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SK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태 부회장은 2015년 8월 10일 최태원 SK 회장을 접견하면서 '숙제'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합니다.

2014년 10월8일 SK가 창조경제센터를 만들자 그때 이미 이 '숙제'를 내려고, 청와대가 마음을 먹었다는 말을 합니다.

특검은 이 '숙제'라는 말을 미르 등 재단 출연금뿐 아니라 또 다른 경제적 대가라고 해석합니다. 즉 최 회장의 사면 결정 1년 전부터 청와대가 SK를 상대로 사면 대가를 흥정한 정황이란 겁니다.

최 회장 사면 뒤 SK는 재단에 111억 원 출연은 물론, 각종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합니다.

2015년 2월 16일 최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하던 날 SK 김창근 의장의 수첩에는 SK가 추가로 투자해야 할 다양한 사업들로 추정되는 단어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선 사면 결정 나흘 전에 이미 SK에 사면 확정을 통보한 문자메시지가 발견됐고, 이를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진술도 특검은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삼성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SK의 재단 출연에 대해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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