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유인 '언론자유 침해'의 대상 언론으로 거론되는 세계일보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오늘(12일)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와 "2005년 10월 말쯤 (장시호를) 인턴기자로 채용하라고 해 6개 월정도 기자로서 테스트 해보고 합격하면 채용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적응하지 못해 2주 만에 관뒀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압력을 넣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장씨의 인턴 채용에는 최씨 또는 최씨의 영향을 받은 세계일보 내부 인사의 영향력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 전 사장은 "95년 또는 97년 당시 최씨가 여러 번 세계일보에 왔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최씨를 인터뷰했던 기자들이 현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수석편집부국장이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