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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교육 책임진다더니… 예비소집일날 '쓰기 평가'

<앵커>

교육부가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테니 미리 사교육 받을 필요가 없다 이렇게 호언했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지난주 시작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현장 노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노 기자, 실제로 가보니 어떻던가요?

<기자>

1년 전쯤이죠.

교육부가 한글 교육만큼은 선행학습을 안 시키겠다고 하면서 교육과정을 개정했는데요, 개정된 이후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업시간이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경북과 대구 지역의 예비소집일 날 뭔가 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인터넷 사진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한 아이는 연필을 잡고 무언가를 쓰고 있죠, 굉장히 열심히 쓰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다른 아이는 보기만 해도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글을 보면서 무언가를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부모들은 학교에 가니까, 다짜고짜 선생님들이 무언가를 읽어봐라, 써보라고 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육부 말을 듣고 한글을 미리 안 가르쳤던 부모님들은 굉장히 당황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생각해도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에 전화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는데요, 학교 측에서는 반을 배치하려고 그랬다, 또 원래 그런 것을 좀 했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부와 굉장히 동떨어진 행정을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까 굉장히 사교육에 대한 고리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 6살부터 한글 교육을 했어요. 글은 읽고 들어가야 된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아직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 아이들이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불안한 심리(가 있으니까…)]

<기자>

취학 직전의 아동들한테 조사를 해보니까요, 25%가 국어 사교육 비율이었는데요,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한글만큼은 교실에서 가르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학교가 한글을 안 가르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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